오는 15일로 예정된 우리나라 어선의 남쿠릴열도조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남쿠릴열도 해역의 수온이 현재 조업 적정수온(섭씨 10∼12도)보다 낮은 섭씨 10도를 밑도는 등 해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에따라 우리나라 꽁치봉수망 어선의 남쿠릴열도 조업이 1주일 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12일 밝혔다. 이 경우 우리나라 어선은 지금처럼 남쿠릴열도 외곽 공해상에서 계속 조업을 하게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남쿠릴열도 조업이 다소 늦춰지는 것은 일본과의 어업분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남쿠릴열도의 해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조업을 개시할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남쿠릴열도의 해황이 좋지 않아 최초 조업허가일(8월11일)보다 9일 늦은 8월20일부터 조업이 시작됐다. 99년의 조업개시일은 7월27일로, 최초 조업허가일(6월23일)보다 한달이상 늦춰졌다. 우리나라 꽁치봉수망 어선 26척은 15일부터 11월15일까지 남쿠릴열도에서 t당 57달러(약 7만4천원)의 입어료를 내고 1만5천t의 꽁치를 잡게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