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만t 가량 발생하는 준설토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항만 건설, 항로 준설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건설재료, 인공습지 및 모래사장 조성 재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003년께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8년에만 1천만t이 발생한 준설토는 해마다 그 양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전량 폐기물로 분류돼 있어 단순 매립하거나 외해에 버리는 방식으로 처리돼왔다. 해양부는 준설토 재활용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버려지는 준설토를 현재의 30%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준설토를 외해에 버림으로써 연근해 어류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매립 문제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