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을 이용, 해외여행을 나서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을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가져가야 할 필수품이 있다. 바로 신용카드.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복잡한 환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지 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실 위험성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신용카드 없이 호텔이나 렌터카 예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해외여행에서 신용카드를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1백% 이용법 =무엇보다 해외로 갈 때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 또는 JCB 로고가 찍혀 있는 국내외 겸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국내전용 카드는 해외에서 무용지물이란 점을 알아둬야 한다. 해외에서 가장 유의할 점은 바로 원.달러 환율의 변화. "환율 변동에 따라 현금과 카드의 사용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환율이 계속 상승할 때는 카드사용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반대로 환율 하락시에는 현금보다 카드를 쓰는 게 낫다. 이는 카드사들이 카드사용 날짜로부터 3∼6일 후의 환율을 기준으로 원화결제대금을 계산, 회원들에게 청구하기 때문.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따져봐야 한다. 해외에서 현금서비스를 받더라도 국내와 동일한 수수료가 적용되므로 수수료율이 낮은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이런 서비스도 있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비자, 마스터 로고가 찍힌 국내외 겸용카드로 구입하는게 좋다. 이들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들은 항공기 사고에 의한 재해발생시 최고 1억원(골드회원) 또는 5천만원(우량회원)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여행 중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에는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국내카드사나 국제카드사 서비스센터로 연락한 후 분실신고를 하면 세계 각국에 설치된 마스터, 비자, JCB 등의 서비스센터에서 긴급대체카드를 무료로 발급해 준다. ◇ 출발전 기본 확인사항 =자신의 해외한도 이용액을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용대금 명세서를 통해 자신의 한도를 알아본 후 만일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카드사 또는 은행에 한도증액신청을 해야 한다. 국내외 통합한도를 운영하는 카드사가 많으므로 이를 주의한다. 유효기한 확인도 잊지 말아야 한다. 유효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회원은 미리 은행이나 카드사에 연락해 조기 갱신발급신청을 해야 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