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간의 실무협상이 오는 13일께 홍콩에서 재개된다. 10일 채권단 관계자는 "GM측 협상팀이 이번주에 실무교섭을 갖자는 내용을 통보해 왔다"며 "제3차 협상이 될 이번 실무교섭은 1,2차 협상장소(홍콩)에서 이번 주말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3차 실무협상에서는 그동안 1,2차 협상에서 나타난 양측의 이견을 최대한 좁히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최종 협상마무리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강한 만큼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차 협상에서는 매각대금과 매각후의 대우차 위상을 둘러싸고 발생한 협상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차를 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측과 가격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GM측간에 접점을 찾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서 결론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이견을 좁히는 성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단과 GM측은 지난달 4일과 19일 두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가격과 부평공장 처리문제,정부의 지원범위 등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한편 하나경제연구소는 지난 9일 GM이 대우차의 인수가격으로 10-20억달러를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