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대출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인하하는 등 국내기업의 해외수주 증대를 위해 각종 금융지원 제도를 개선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원화대출 금리는 연 6.60∼6.90%에서 연 6.15∼6.70%로, 외화대출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2.10∼2.30%'에서 '리보+1.70∼2.10%'로 각각 내렸다. 또 중소규모의 기계설비 수출증대를 위해 프로젝트 대출한도제도(Project Line of Credit)와 회전대출한도제도(Revolving Line of Credit)를 각각 도입키로 했다. 프로젝트 대출한도제는 외국의 발주처에 일정금액의 대출한도를 사전에 설정한 뒤 국내업체로부터 기계 설비 부품 등을 구매할 경우 곧바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경우 국내 기업들은 프로젝트 건설에 소요되는 기계 설비 부품 등을 하청계약 형태로 수주할 수 있게 돼 중소규모 자본재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회전대출한도제는 국내 수출업체로부터 건설중장비 기계류 등을 반복해 구매하는 해외 수입자에게 일정금액의 회전한도를 사전에 설정, 한도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수출거래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젝트 파인낸싱도 도입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삼성물산이 추진하고 있는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지역 가스개발 플랜트 수출(30억달러)을 '바이백(Buy-back)' 방식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