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미국경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조치와 자신이 서명한 향후 10년간 1조3천500억 달러 규모의 감세계획에 힘입어 조만간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백악관이 9일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금년말 경제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략 1년간의 둔화기"에 놓여있던 미국경제가 이제 회복기로 접어들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6차례에 걸친 FRB의 금리인하와 소비자들이 곧 받게 될 감세혜택의 결과로 "경제가 되돌아 오기 시작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측의 이러한 경제전망은 지난 주 로마에서 열린 선진 7개국(G 7) 각료회의에서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밝힌 낙관론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오닐 장관은 미국경제가 금년말 연율 2%의 성장률을 회복한데 이어 내년에는 약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FBB는 미국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조짐을 보이자 경기침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금년들어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2.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지난 달 7일 올 하반기중 납세자들에게 가구당 300 600달러의 세금을 환불토록 하는 한편 2002회계연도부터 10년에 걸쳐 1조3천500만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법안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