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1.25%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IMF가 당초 예상한 성장률은 1.9%였다. IMF는 독일 정부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그러나 "독일이 연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2%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독일 정부는 올해 2%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간 연구소들은 이미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고작해야 1%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속속 전망했다. 독일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녹색당 간부는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세계경제 둔화만 탓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슈뢰더 정부는 의회 선거가 이뤄지는 내년 가을 이전에 실업자를 350만명으로줄일 것임을 공약해 왔으나 실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의 실업률은 지난달 현재 8.9%(370만명)에 이르고 있다. 슈뢰더 총리도 8일자 빌트 암 손타그 회견에서 기업들이 여전히 오버타임을 과다하게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실업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실현되지 못할 수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IMF 보고서는 독일이 세제 및 연금제도 개혁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통신 및 유틸리티 시장 개방에서도 긍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임금이 급격히 뛸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독일 노조는 내년의 임금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