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아웃도어닷컴(www.okoutdoor.com)은 회사이름만 놓고 보면 흔한 온라인 쇼핑몰처럼 생각된다. 실제로 등산 및 여행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업체로 지난해 설립됐다. 그러나 이 닷컴은 등산 및 여행용품을 진열해 놓고 직판하는 매장도 만드는 등 이른바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동시에 등산 및 여행 정보사이트로 자매 기업인 오케이마운틴닷컴(www.okmountain.com)의 인기를 십분 활용해 거대한 등산클럽까지 기획하고 있다. 등산 레저를 화두로 온라인, 오프라인, 커뮤니티 등 세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복합 벤처"가 등장하는 셈이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장성덕(34) 대표는 "유기체처럼 기능하지 못하는 벤처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오케이마운틴닷컴을 지난해 6월 설립했다. 이 닷컴은 신속하고 다양한 등산 정보로 인기를 끌었다. 그렇지만 장 대표는 광고 수입에 목을 매달고 있는 정보 사이트만으로는 실패한다고 생각하고 그해 가을 바로 온라인 쇼핑몰인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을 선보였다. 이런 전략 보완에 힘입어 등산정보 사이트들이 깃발을 내리는 가운데서도 오케이마운틴닷컴은 생존할 수 있었다고. 장 대표는 올 5월 서울 동대문 부근 본사에 등산용품 매장(오프라인)을 꾸미는 등 전략을 또 다시 보완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선보인 상품들중 자체 기획으로 조달한 상품인 경우에는 매장을 통해서도 직판하고 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면서 재고관리 부담을 덜고 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오케이마운틴닷컴의 유명도와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신뢰도를 이용해 올 가을께 대대적인 등산클럽(커뮤니티)을 조직할 계획이다. 일반 산악회와 다르게 돋보이는 테마가 있는 산행으로 등산 커뮤니티를 만들면 커뮤니티 발전에 따라 오케이아웃도어닷컴과 오케이마운틴닷컴은 저절로 성장할 수 있다는게 장 대표의 기획이다. 장 대표는 일본 유학을 마치고 삼성물산에 들어갔으나 3년만에 사표를 던지고 벤처사업에 도전했다. 대학시절부터 산악부원으로 활동하는 등 등산 마니아다. 장 대표는 "취미생활과 벤처에 대한 열망을 결합시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특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02)2278-8798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