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은 브라운관 유리의 평탄도 왜곡현상을 크게 개선시킨 유리표면 연마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삼성코닝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브라운관 유리 표면의 평탄도 오차 허용범위를 기존의 1㎜ 내외에서 10분의1 수준인 0.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반 화면(VGA급)보다 2배 이상의 선명도를 지닌 SVGA급 디지털TV 화면의 브라운관용 유리를 제작하는데 적합한 기술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삼성측은 물 만으로 딱딱한 유리의 딱딱한 표면을 가공해주는 '수(水)연마 공법(Water Grinding)'을 세계 최초로 적용,이같은 정밀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세한 분말 연마제를 사용해온 기존 가공기술에 비해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약 15억원을 투자,신기술을 개발했으며 컬러브라운관용 유리뿐 아니라 디지털TV용 유리제품에 대한 테스트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고화질이 요구되는 디지털 TV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우선 채택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수출을 통한 해외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