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은 9일 "수도권의공장총량제 완화에 따른 과밀현상을 막기 위해 각 공장의 수도권 내 개별 입주를 억제하고 대신 이미 조성된 `국가공단' 입주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장마철 수방대책 점검차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 정수일(鄭守日) 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각 공장이 국가공단에 들어가면 개별 입주하는 것에 비해 각종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충남도와 충북도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관련, 그는 "이사업은 국가의 앞날을 내다보고 추진되는 만큼 어떤 노선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지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선은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끝나는 내년중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진입도로(16.5㎞)가 계획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오는 14일까지 사유지 편입 추가 발생에 따른 보상금 25억원을 배정하는 한편 태안군 고남면과 보령시 대천항을 잇는 안면도 연륙교(7㎞)를 국가 차원에서 건설하기 위해 다음달 말 이 구간을 `국도'로 승격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부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전-당진 간(94.3㎞), 공주-서천 간(59㎞), 청주-상주 간(80.5㎞) 등 3개 고속도로를 올 하반기에 착공하며, 장항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준설토 투기장을 장항지구로 이전하고 이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비 70억원을 내년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오 장관은 "지난 96-98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충남 청양과 홍성, 태안지구에 내년 중 2천84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대전시내 28개 지구와 충남도내 14개지구를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 지구로 새로 지정하고 2003년까지 각각 627억원과 268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