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가 미국 최대 전화업체인 AT&T의 브로드밴드(광대역)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445억달러 규모의 주식인수를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컴캐스트의 제안이 받아들여 질 경우 미국의 3대 유선TV 및 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 업체 가운데 2개 업체가 합병, 2천200만명의 가입자를 갖는 세계 최대의 광대역 통신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컴캐스트는 이날 AT&T 경영진과의 직접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이번에는 AT&T 주주들에게 직접 이같은 제안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컴캐스트는 투자자들에게 직접 호소함으로써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주주 회의에서 투자자들이 이 제안의 수용을 경영진에게 촉구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AT&T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컴캐스트의 제안을 포함해 현재로서는 브로드밴드 사업을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들의 제안을 분석한 뒤 예정된 일정에 따라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AT&T 브로드밴드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 TV 회사이며 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와 컴캐스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