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IMF(국제통화기금) 수석 부총재는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구조조정과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의 4분의 1가량이 대출금리 상환을 위한 수익성을 내기도 힘든 상태"라며 "이런 부실기업들이 한국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손길을 배제하고 민간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은행 매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셔 부총재는 또 "한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4~5%로 예측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대선 등 정치적 상황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