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노사가 노조의 3주파업 유보시한인 9일 공식협상을 재개했다. 여천NCC 노사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남 여천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새로 선임된 박완식 부사장(공장장.한화석유측 대표)과 차남규 관리담당 상무 등 사측대표들과 천중근 노조위원장 등 노조집행부 간부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는 노조가 그동안 요구해왔던 이상철 전 부사장 등 한화측 임원이 경질되고 난후 열리는 협상이어서 파업유보후 노사간에 남았던 쟁점이 긍정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노사 양측은 보고 있다. 여천NCC 노조는 34일째 파업을 계속하던 지난달 17일 이 회사의 공동출자사인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의 설득으로 조업에 복귀하면서 파업을 이틀뒤인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3주간 일시 유보한다고 선언했었다. 노조는 그러나 대림과 한화간 사사갈등으로 파업유보 기간에 회사측과 아무런 성과없는 두 차례의 실무교섭만 가졌을 뿐 파업쟁점을 논의하기 위한 공식협상은 아직 한번도 갖지 못했었다. 이에앞서 여천NCC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화소공빌딩내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한화측 공동대표인 이 전부사장(공장장)을 박완식 ㈜한화 화약부문 전무이사로 교체했다. 또 한화측의 김관수 관리담당 상무를 차남규(車南圭.47) ㈜한화정보통신 상무로 경질했다. 여천NCC 노사는 9일 협상에서 ▲파업 노조원 128명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특별성과급의 제도화 ▲한화.대림 출신직원간 임금 및 직급 격차 해소 등의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