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도로교통사고의 비용은국민총생산의 2.7%인 13조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교통개발연구원 이수범 도로교통팀장이 9일 발표한 `99년 교통사고비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99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28만건으로 9천353명이 숨지고 40만3천명이부상,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13조1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98년에 비해 전체 사고건수는 15.1%, 사망자는 3.3%, 부상자는 18.3% 각각증가한 것이며 사고비용은 10조800억원에서 21% 늘어난 것이다. 교통사고에 따른 인적자원 손실과 생산손실, 의료비용, 자동차 수리비, 행정비용 등을 감안할때 사망자 1인당 3억2천만원, 부상자 1명당 2천3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남녀별로 보면 사망자의 평균 손실소득은 남자가 1인당 2억3천204만원, 여자가1억3천121억원으로 추정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사고가 4만3천500건(건당 비용 4천46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건당 사고비용은 월요일이 5천79만원(건수 3만7천844건)으로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도 오후 6시-8시 사이가 3만4천273건(건당 비용 4천579만원)으로 사고빈도가 높았지만 건당 비용은 통행량이 적은 새벽 4시-6시대에 5천639만원(건수 9천46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상사고는 중상사고의 피해비용이 8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고 사망사고비용이 3조원(22.7%), 경상사고비용 1조700억원(8.2%), 단순물피사고 6천600억원(5.1%)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교통사고 피해가 큰 지역은 경기도 2조6천억원, 서울 1조7천억원, 경북 1조900억원인 반면 가장 적은 곳은 광주시와 제주도로 각각 1천500억원, 1천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