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臺灣) 총통부 산하 경제개발 자문위원회는 지난 주말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 문제등을 최우선적으로 다루기로 기본적인 합의를보았다고 경제일보가 8일(이하 타이베이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문위원회는 또 경제 촉진을 위한 법정 근로시간문제와 조세감면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네덜란드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의 이전을 막기 위해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반이민 정책으로 고급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느낀 ASML이 본사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는 평가다.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ASML 본사가 있는 펠트호번 인근 에인트호번 지역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5억유로 상당의 예산을 지원하는 ‘베토벤 작전’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네덜란드계 독일인이었던 베토벤의 이름을 따 만든 이 작전은 베토벤과 ASML 모두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며 붙여진 이름이다.이번 계획에는 ASML 본사가 있는 에인트호번 지역의 주택, 교육, 교통, 전력망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에인트호번 지방 정부가 8억유로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중앙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덜란드 정부는 또한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세제 혜택 조처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네덜란드 내각은 성명에서 "이러한 조처를 통해 ASML이 지속해 투자하고 법상, 회계상 그리고 실질적인 본사를 네덜란드에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내놓은 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하는 ASML이 최근 정부 반이민 정책을 이유로 본사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승리한 극우 자유당(PVV)은 자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 숫자를 제한하고 고숙련 이주노동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애는 안을 가결했다.ASML은 네덜란드 직원 2만3000명
미국 투자 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들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회사채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서다. 우량기업의 인수합병(M&A)도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 등급이 투자 등급에 속하는 미국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295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최대치는 2020년 1분기에 기록한 4790억달러였다.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펀드 추적업체 EPFR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펀드 유입액이 224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 가치는 상승한다.신용등급이 A등급인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3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37%포인트를 기록한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0.7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 차이는 투자 위험에 대한 보상인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우량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위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는 평가다.우량기업 회사채가 전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2월 말 A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 회사채는 세계 채권 시장의 43.54%를 차지했다. 단일 등급 회사채의 비중이 40%를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부실 위험이 제기되며 비중이 줄었지만, 우량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이 무기한 폐쇄되면서 미국 내 펄프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볼티모어 항에서 처리하는 펄프 비중이 수입량의 6%를 차지해서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펄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볼티모어 항 폐쇄로 인해 미국 내 펄프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항은 지난 26일 컨테이너선이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와 충돌해 교량이 붕괴된 뒤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볼티모어 항은 미국 목재 펄프 시장의 주요 공급선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수자노를 비롯해 엘도라도 브라질 셀룰로스 등이 볼티모어 항에 지사를 두고 수입선을 관리하고 있다.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펄프 업계는 볼티모어 항을 통해 수입량의 6%인 10만 8000여t을 들여왔다. 주요 공급선이 끊기면서 수입업체들은 필라델피아, 뉴욕, 버지니아 노퍽 등에서도 공급 지연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사고에 앞서 국제 펄프 가격은 고공 행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해운로를 차단하면서 운송비가 증가해서다. 또 주요 생산지인 핀란드에서 이달부터 대규모 파업이 벌어지면서 공급량은 더 감소할 예정이다. 핀란드 최대 펄프업체 메츠사는 지난 22일부터 21개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브라질에서도 펄프 생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브라질에서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땅값이 올라가고 있어서다.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산림 매입 가격도 치솟았다. 수자노의 최고경영자(CEO)인 월터 샬카는 블룸버그에 "과거에는 제품 간 경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산업과 토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며 "10년간 펄프 가격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