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한국 꽁치잡이 어선의 남쿠릴 열도 주변수역 조업을 막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9일 경고했다. 가와시마 유타카(川鳥裕) 외무성 사무차관은 교도 통신과 회견에서 "나는 이번주에 한국과 러시아 정부의 남쿠릴열도 조업 강행을 막기 위해 많을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와시마 사무차관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남쿠릴 열도내 북방 4개 섬은 일본 영토라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국의 조업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도 앞서 지난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 꽁치잡이 어선이 남쿠릴열도 주변에서 조업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한-러 어업협정에 따라 한국 어선이 금년 7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남쿠릴열도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편 구마자와 히데아키(熊澤英照) 일본 농림수산성 차관은 이날 남쿠릴 열도조업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수역에서의 조업권을 인정해 달라는 한국 정부 요구를공식 거부했다. 구마자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국 정부에 대체 수역을 제공하는방안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도쿄 AFP.교도=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