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을 넣어 만든 '비아그라酒'를 중국으로부터 대량 수입, 시중에 유통시킨 주류수입업자들이 적발됐다. 이 비아그라주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가 마시면쇼크, 구토, 호흡곤란, 협심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비아그라 성분이 함유된 '건력주(용량 75㎖)', '동보주'(52㎖) '부양춘'(50㎖) 등의 술 3만5천여병을 중국에서 수입, 이 가운데 1만4천여병을 시중에 유통시킨 H보건식품과 J무역, S인터내셔널 등 5개 주류수입업자를 적발,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관할기관에 고발 또는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창고에 보관돼 있던 중국술 1만5천700여병을 압류조치하는 한편, 각 지방청과 시도지사에 판매처 등 유통경로를 조사, 시중 유통중인 물량에 대해 긴급 회수토록 했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중국에서 건력주등을 병당 1∼2달러에 수입, 병당 5천500∼3만5천원에 판매한 혐의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비아그라주에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이 최고 130.3㎎이나 들어있으며, 이 술을 마시면 심장이나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의 경우 협심증, 심부전증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