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종합연구소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9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 급락 등 대외 교역여건 악화로 기업들의 재고가 누적돼 경제전반에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5% 저성장 전망은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한국은행의 전망(3.8%)보다도 낮은 것이다. 민간소비(1.7% 증가)와 설비투자(2.2% 감소)가 성장률을 밑돌아 성장견인이 어려운 반면 재고조정과 고용조정이 불가피해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한편 LG경제연구원도 이날 낸 "2001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4.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금융권 부실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내실있는 성장으로 보기 힘들다"며 "경기회복 시점은 내년 상반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형규.이방실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