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최근 사흘만에 0.25%포인트 상승, 1.65%에 이르는 등 단기급등했다. 이런 단기 급등은 가산 금리가 너무 낮았던데 따른 반등 성격으로 아시아국가국채와 동반 상승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6일 1.65%로 3일(1.4%)과 비교해사흘만에 무려 0.25%포인트 올랐고 지난달 1일(1.29%)과 비교하면 0.36% 포인트나상승했다. 외평채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발행한 것인 만큼 가산금리가 높아지면 그 만큼 이자 상환부담이 커진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작년말 2.04%로 국가 신용등급(BBB)과 비교해 적정한 수준을유지했으나 우리 경제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6월1일 1.29%까지 떨어졌다. 금융계는 단기급등이 우리나라 경제의 침체 또는 불안정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미국 가산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스왑 스프레드'(미국 국채와 AA등급 채권간 금리차)가 경제 회복이 지연될 우려로 커지면서 아시아국가 국채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나 중국의 국채 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던 점을감안하면 외평채 금리의 단기상승은 우리경제 상황이 특별히 나빠졌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외평채 가산금리 급등은 그간 금리가 낮았던데 따른 단기 조정 성격도 있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이 BBB일 경우 가산금리가 2% 수준인 점을고려하면 외평채 가산금리는 추가 상승할 수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