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보험사의 자산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삼성 교보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등 4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에 대해 판매를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 교보 메트라이프는 오는 9일부터 이 상품 판매에 들어가게 됐다. 푸르덴셜은 금감원의 시정사항을 처리한 다음 이달중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건민 금감원 상품계리실장은 "이번에 선보일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보험사가 특별계정으로 분리해 운용하고 그 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달라지는 보장성 종신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약자 보호 차원에서 보험자산 가치가 떨어져도 계약시 약속한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보장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삼성과 교보는 자체적으로 주식과 채권투자로 자산을 운용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제일투자신탁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에 운용을 위탁키로 했다. 푸르덴셜은 일단 액츠투자자문에 의견을 받아 자체 운용한 다음 외부위탁운용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보험계약자들은 특별계정 자산의 일정 비율을 자산운용 수수료로 내야하며 삼성은 특별계정 자산의 0.9%를, 교보와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은 1.0%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용실적을 정확하게 공시하는게 중요하다"며 △반기별로 특별계정 투자실적을 공개하고 △납입보험료 누계, 보험금 변동내역 등을 계약자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토록 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 [ 용어풀이 ] ◇ 변액보험 =보험료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으로 운용한 뒤 실적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 사업비를 제외한 순보험료가 특별계정으로 넘어간다. 운용은 보험사가 직접하거나 투자신탁 등 전문회사에 위탁할 수 있다. 주식투자 비중은 최고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