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자가 올 상반기에 작년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77만7천명을 넘었다고 미국의 전문조사기관이 5일 집계했다. 고용문제 전문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또 지난 6월 실업이 전달에 비해 56% 증가하면서 근 12만5천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7개월 사이 6개월간 매달 실업자가 10만명 이상 늘어났다. 이 회사가 지난 93년부터 실업자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월간 실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 4월의 근 16만6천명이었다. 부문 별로는 통신 부문이 가장 많이 늘어나면서 6월에 2만7천명이 넘어 올상반기 전체로 13만명을 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6천900여명에 불과했다. 산업재 부문의 감원이 그 뒤를 이었다. 챌린저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는 "닷컴 부문의 인력 감축이 여전히 이어지고있다"면서 그러나 "한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로 옮겨가는 인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감원과 실업자 수준이 달리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챌린저의 실업자 통계는 미 노동부의 6월분 같은 통계가 나오기 전날 발표된 것이다.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실업률은 4.6%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3개월째 늘어나는 것이며 지난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