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인종간 빈부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토니블레어 총리가 소수민족 차별에 대한 최대규모의 조사를 지시했다고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통 불황기에 심화되는 인종간 실업률 격차가 최근에는 경기호황에도 불구하고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노동문제 조사기관인 브리티시 레이버포스 서베이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80년대말 백인에 비해 1.4배였던 흑인들의 실업률이 지난해 봄에는 2.4배로 높아졌다. 통계청의 최신 노동시장동향 보고서는 지난 1월중 소수민족의 실업률이 13%에달해 백인들의 2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계 남성들의 경우는 백인들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는데 비해 흑인들의실업률은 백인들의 5배에 가까운 27%에 달했다. 블레어 총리는 고위각료를 이번 조사의 책임자로 임명하는 한편 이번 조사를 맡게될 총리실 정책수행 및 혁신팀에 대해 기업, 대학, 자원봉사단체 등의 전문가들을조사위원으로 위촉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주중 발표될 예정이며 과거 특정분야에서 개인적인 문제에 국한됐던 조사들과는 달리 이번 조사의 범위는 훨씬 더 넓고 전국적으로 실시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