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브라운관(CRT) 업체 'LG필립스 디스플레이'가 탄생했다. LG전자와 필립스사는 5일 홍콩 페닌슐라호텔에서 두 회사의 브라운관 사업부문을 통합한 LG필립스 디스플레이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합작법인은 브라운관 부문에서 세계 최고 연산능력 8,000만대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26%로 끌어올려 기존 연산능력 6,100만대로 시장점유율 22%로 세계 1위를 차지해 온 삼성SDI를 앞지르게 됐다. 합작법인은 올해 50억달러 이상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LG필립스 디스플레이는 두 회사의 지분비율이 50:50으로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되며 초대 회장겸 대표이사 CEO에는 필리페 콤베 전 필립스 디스플레이 사장이, 부회장겸 COO(최고영업경영자)는 구승평 전 LG전자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본사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두고 영업본사는 성장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홍콩에 세워지며 유럽, 미주, 아시아, 중국 등지에 총 34개 공장(CRT 14개, 핵심부품20개)과 3만6,000여명의 종업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