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5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5.0%에서 4.75%로 25bp(0.2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콜금리를 25bp 내린데 이어 5개월만에 인하한 것이다. 한은 전철환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설비투자 부진 및 수출의 큰 폭 감소로 산업생산활동 계속 둔화되고 재고 크게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외여건면에서도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콜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전 총재는 또 "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부진으로 수요면에서의 상승압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풍부한 시중유동성, 일부 대기업 문제 처리 진전 등으로 개선추세 지속되나 기업의 신용기반 아직 취약한데다 경기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등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물가, 경기 및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