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공여 300억원 미만인 344개 기업이 연내 정리된다. 정부는 5일 신용공여 300억원 미만인 기업 가운데 업종내 시장을 교란시키거나 회생가능성이 불투명한 기업을 중심으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채권단 집계결과 4월말 현재 22개 은행에서 관리중인 법정관리.화의기업 479개 가운데 신용공여 300억원 미만인 기업수는 총 34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법정관리.화의기업의 71.8%에 해당한다. 특히 이중 신용공여규모가 100억원 미만인 경우가 법정관리 52개, 화의 221개등 모두 273개 기업이며 100억 이상∼300억원 미만인 경우는 71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계는 여신공여 100억원 미만 기업들의 경우 은행 등 채권단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들 기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기관 경영인 조찬회 초청강연에서 "금융기관 대출규모가 300억원 미만인 법정관리.화의기업에 대해 법원과 협의를 거쳐 연내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300억 미만 법정관리.화의업체라고 하더라도 퇴출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법원이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곧바로 정리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채권단의 신용위험 평가결과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법정관리업체인 경우는 법원에 폐지신청을, 화의업체는 취소신청을 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용공여 300억 이상∼1천억원 미만인 화의.법정관리 기업 수는 103개이며 ▲1천억원 이상 ∼3천억원 미만 23개사 ▲3천억원 이상 ∼5천억원 미만 5개사 ▲5천억원 이상 4개사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