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의 전문가 20여명으로 `나노기술(NT) 산업화위원회'를 구성, 21세기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할 `나노기술 산업화전략'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산자부는 분자 또는 원자 단위에서 새로운 현상을 탐구하는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통해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세계1위 산업의 기술혁신을 기하는 한편 생명공학과 신재료 등 분야에서 신산업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산업화전략에 따르면 2005년까지 대학-연구소-기업의 공동연구시설 구축을 포함한 관련 시설 및 인력기반을 구축하고, 2005년 이후에는 나노기술 산업화를 본격화해 2010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2년에 나노기술 전문펀드를 민관 공동으로 조성해 초기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한편 2005년을 전후해 `나노 산업화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또 산업화 과정에서 국내 산업구조 및 비교우위를 감안해 투자대상을 ▲전자,통신 등 핵심분야 ▲바이오, 에너지.환경 등 전략분야 ▲소재, 공정장비 등 기초분야 등으로 나눠 투자규모와 방법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기술과 광소자 등 핵심분야의 경우 10년내 산업화를 목표로 1개 과제당 500억∼1천억원씩을, 나노 바이오칩과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등 전략분야에 대해서는 분야별로 200억∼500억원씩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나노기술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산업 전반에 폭발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과학기술부와 함께 수립중인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과 이번 산업화전략을 연계,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