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한빛 등 시중은행들은 6일 MMDA(시장금리부 자유입출금식 예금) 금리를 내리기로 하는 등 금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콜금리 인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해 중.장기 예금 금리도 손질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자금부 이상면 차장은 "콜금리 인하가 여.수신 금리에 직접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일단 초단기 상품의 금리를 먼저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기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자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권이 0.1~0.2%포인트 내리기로 한 MMDA는 하루만 맡겨도 연 4.5~5%의 금리를 주는 초단기 예금상품이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만기가 3개월 미만인 정기예금의 금리도 조만간 인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연 6%대 수준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더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은행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수신 금리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생겼지만 더 이상 금리를 내리다가는 고객들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 목적중 하나인 대출금리 인하는 예금금리 인하 만큼 빠른 시일내에 금융권에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은행 자금팀 관계자는 "콜금리 인하로 장기적으로는 대출 금리도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당장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은행들이 고정금리부 대출보다는 변동금리부 대출을 확대,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 나가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