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 전용단지 면적을 크게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노사업무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휴렛팩커드 IBM 등 90여 외국인투자기업체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국인투자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장관은 이달 안에 공업배치 정책심의회를 열어 전남 목포 대불과 광주 평동의 외국인 전용단지를 각각 20만평과 10만평씩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남 진사단지 5만평을 새로 외국인 전용단지로 지정해 외국기업의 공장부지로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부지 매입비로 올해 4백6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장 장관은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지원중인 고용보조금을 확대 지급토록 장려하고 필요하면 고용보조금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국기업 경영자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외국인 경영.생활환경 개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노무상담반을 설치, 외국기업의 노사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장 장관은 최근의 외국인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6월중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12억2천6백만달러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정구학.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