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올 연말까지 자기자본비율(CAR) 8%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든 시중 은행들을 파산시킬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미란다 굴톰 중앙은행 부총재는 4일 금융산업과 관련한 세미나에 참석해 "문제가 있는 은행들을 기꺼이 파산시킬 것"이라며 CAR 8% 미만 금융기관을 폐쇄하겠다는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현재 9개 시중은행이 CAR 비율을 높이는데 실패할 경우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규정을 철저히 이행할 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금융계 일각의 비난을 거부했다. 그는 또 재무구조가 부실한 이들 은행이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본을 확충하고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거나 우량 은행들과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97년 경제위기 이후 60여개 부실은행을 파산시켰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