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대만에 조만간 무역대표부를 개설할 예정이다. 크리스 패튼 EU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의 대변인 군나르 비간트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간트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중국과 논의한 바는 없으나 중국이 이를 완전히 모르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 개설할 외교공관은 "일반 대표부가 아닌 무역대표부가 될 것"이라며 대만이 EU의 10대 무역상대임을 감안할 때 "대표부 개설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비간트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대표부 개설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EU집행위는 3일 회원국들에 제출한 전략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예상됨에 따라 "대만에 무역대표부를 개설하는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EU의 대만 무역대표부는 개설시 EU-대만 양자 무역관계 뿐 아니라 대만의 WTO 가입과 관련한 협상업무을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는 중국이 EU의 대만 무역대표부 개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