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이 농업과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주요 쟁점에 관한 합의에 접근했다고 중국측 수석대표인 롱용투(龍永圖) 재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이 4일 밝혔다. 롱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속개된 제16차 중국가입작업반 회의결과를 마무리하는마지막날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2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협상의제에서 실질적인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다. WTO의 중국가입작업반은 오는 16일부터 1주일간 예정으로 제17차 회의를 열고미타결 쟁점에 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오는 11월초순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가입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WTO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중국이 14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WTO에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반이사회의 승인후 의회의 비준절차 및 비준서 기탁 등의 추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에 따라 16년째를 맞고 있는 중국의 공식가입시기는 빠르면 연말 또는 내년초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이와함께 WTO차원의 다자협상과는 별개로 멕시코와 양자 무역협정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등 일부 개도국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개별협상을 통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국내농업보조금 지급한도를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선인 8.5%로 타결한 것과 관련해 향후 농업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보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