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휴면카드를 활용하세요' 지갑속엔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카드로 만들기 위한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7월 중순 예정된 카드사들의 '길거리 회원모집' 금지방침에 따른 대응전략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회원 모집의 80% 정도를 차지했던 길거리 회원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기존 무실적 회원을 유실적 회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회사경영에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회원 입장에선 카드사들의 경쟁적인 마케팅 상황을 십분 활용,유용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이달말까지 무실적 회원을 유실적 회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거래 회원 사은대축제'를 열고 있다. 무실적 회원이 이 기간중 백화점 할인점 제화점 등에서 3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할 경우 현금 3천원을 결제계좌에 입금해 준다. 또 통신요금을 비씨카드로 이체하면 첫달 통신요금중 3천원을, LG정유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하면 ℓ당 50원씩 할인해 준다. 국민카드도 이달말까지 총 7백15명을 추첨, 총 1억원의 현금을 경품으로 준다. 6∼7월 두달간 50만원 이상 사용한 무실적 회원만이 경품추첨 대상이다. 국민카드는 또 무실적 회원에게 PCS폰을 12개월 무이자할부로 판매하고 통신요금을 국민카드로 이체할 경우 첫달 통신요금 5천원을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는 CRM(고객관리마케팅)을 통해 유실적 회원수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무실적 회원을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분류, 해당지역 백화점의 할인쿠폰을 발송하고 있다. 또 30∼50대 사이의 남성 자동차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외식업체 무료 음료쿠폰, 할인쿠폰 등을 보내고 있다. LG카드는 3개월 이상 무실적 회원에게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3∼6개월 무이자 할부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외환카드는 무실적 회원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최고 1%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열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