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산업에 이어 첨단기술 부품.소재기술(MCT)산업을 21세기 주력성장 산업으로 정하고 2010년까지부품.소재부문에서 무역흑자 500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부품.소재 발전 기본계획(MCT-2010)'을 확정하고 4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산업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세계 일류의 전문기업을 2010년까지 150개 육성하고 매년 50개 이상의 차세대 핵심 부품.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발전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99억8천만달러(수출 647억5천만달러, 수입 547억6천만달러)흑자였던 부품.소재 무역흑자 규모를 2010년에는 500억달러(수출 1천475억달러, 수입 975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기업인수.합병(M&A) 및 분사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부품 표준.공용화 촉진 ▲매년 관련 벤처기업 1천개이상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관련기업의 전문화 및 대형화를 유도키로 했다. 특히 정부 투자분 1조원을 포함해 민.관 합동으로 10년간 2조원의 `매칭펀드'를조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매년 50개이상의 부품.소재에 `신뢰성 인증'을 부여하고 올 하반기부터 신뢰성 보장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선진국의 65%에 불과한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기술수준을 2010년에는 85%까지, 현재 70% 수준인 종합경쟁력을 90∼95%까지 각각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미국과 일본, 독일 등지의 선진 부품.소재기업 200개사의 국내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매년 50개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를 지정,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공동으로 `부품.소재산업위원회'를 구성, 공동발전기금을 조성하고 대기업 연구소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아직 휴대폰 등 주요제품 부품의 수입의존도가높아 국가경쟁력과 무역 흑자기조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인텔과 델파이의 사례에서 보듯 지식집약형 경제는 완제품 중심에서 부품.소재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