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넙치), 우럭(조피볼락) 등 횟감용 고급 생선소비가 5년 전과 비교해 배로 늘어났다. 4일 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광어의 경우 지난 96년 국내 소비량(양식 기준)은 2만5천193t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만9천932t으로 59% 가량 증가했다. 또 올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2만115t이 소비돼 연말까지 4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우럭은 96년 1만7천46t이 소비됐으나 지난해에는 3만9천148t이 소비돼 130%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모두 1만2천518t이 소비돼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럭은 95년 7천534t이 소비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소비량은 520%나 증가한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여파가 몰아쳤던 지난 98년에도 광어, 우럭 소비는 각각 전년 대비 20~30%까지 늘었다. 수협 관계자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대중 횟집 등 외식업이 번창하면서 고급횟감에 대한 소비가 급증한 결과"라며 "올해도 기록적인 소비량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협은 또 10%를 오르내리던 어병 폐사율이 2%대로 낮아지는 등 양식 기술 발달도 고급 횟감 소비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