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크(대표 김승겸)는 활성탄소섬유(ACF)를 활용한 생활오수 및 공업용수 재활용시스템(모델명 유닉스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활성탄을 쓰는 기존의 용수 재활용 시스템에 비해 유지보수비용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활성탄은 3~6개월 주기로 교체해야 하지만 이 시스템은 활성탄소섬유를 재생해서 쓸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활성탄소섬유를 꺼내지 않고 시스템내에서 재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김승겸 대표는 "활성탄에 비해 활성탄소섬유는 단위면적이 훨씬 커서 처리효율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재생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다"며 "재생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물에 녹아있는 유기물 등 이물질을 활성탄소섬유에 빠르게 들러붙게 한다. 활성탄소섬유는 특히 산과 알카리에 잘 견디는데다 고온에도 강하며 무독 무미하다. 김 대표는 "물 부족이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따라서 용수 재활용시스템의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제지회사는 물론 반도체 및 유리섬유 업체 등의 설치 문의가 부쩍 잦아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031)668-2697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