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일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인수를 불허키로 결정했다. 20명으로 구성된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GE의 하니웰 인수를 금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GE의 하니웰 인수건에 대한 EU의 불허 결정은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져왔다. 그동안 EU 집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번 인수건을 반대해온데다 GE의 막판 양보안마저 거부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간 인수.합병건에 EU 경쟁당국이 독자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앞으로 미국과 EU간 강도높은 통상마찰로 비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