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과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효성 고합 태광산업 등 화섬업계가 현재 1만6천명 규모인 고용인원을 2005년까지 1만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원호 한국화섬협회장은 3일 화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외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고임금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이같은 내용의 화섬업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화섬업계는 인력감축과 함께 평균 연봉 3천7백만원 수준인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을 일정기간 동결키로 하고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업계는 20년이 넘은 노후 시설과 경쟁력이 없는 설비를 폐기하고 업계 자율로 10% 감산에 나서 모두 20%의 생산감축 효과를 내기로 했다. 또 기업간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 통합시너지 효과를 내고 설비를 해외로 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