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매출이 1년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하며 1980년대 중반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미반도체산업협회(SIA)는 5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1백27억1천만 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9억달러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1백37억2천만달러에 비해서도 7.3%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매출의 침체는 PC,휴대폰,기타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은 매출감소세를 보인 지역은 미주지역으로 32.1%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지역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6% 줄어들었다. 일본은 10.6%의 감소세를 보였다. 조지 스칼리스 SIA회장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도체 재고가 고갈됨에 따라 반도체 경기는 앞으로 몇달에 걸쳐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IA에는 미국 반도체 메이커의 90%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