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벤처인이 운영하는 한 회사가 23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다. 마이크 제조 전문회사인 CST(대표 정갑렬·www.cst2000.co.kr)는 소프트벤처코리아 등 4개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2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정갑렬 대표는 1996년 5월 북한에서 망명한 인물. 북한에서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김일성대학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제네바 발명대회에서 세번이나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귀순 후 마이크 제조회사인 BSE에 입사해 4년동안 일해오다 지난해 7월 CST를 창업했다. CST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휴대폰과 핸즈프리 음성인식기기 등에 내장된 초소형 마이크. 최근에는 두께 1㎜ 넓이 3㎜의 '백타입 초소형 마이크'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끌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