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3.74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무려 1.06달러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각각 0.80달러와 0.57달러 떨어진배럴당 25.70달러와 25.9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영국과 미국이 3일 이라크에 대한 수정제재안 표결을 앞두고 러시아의 반대가 확실시되자 기존 제재안을 연장키로 했다"면서 "이에따라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석유공사는 또 이라크의 수출이 재개될 경우 이번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현 생산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되더라도 국제유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