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9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강력한 외환관리규정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수출업자가 벌어들인 외화중 중앙은행에 납부하고 루블화로 교환해가야 하는 비율을 75%에서 50%로 낮추는 입법안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법안이 봄회기가 끝나는 7월중순 이전에 하원을 통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강력한 재계 로비단체인 러시아기업가동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내 진보주의자들은 이 비율을 더 낮춰 오는 2003년에는 25%, 2004년에는 제로까지 하향조정할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달러화의 강제 환전이 경제에 득보다는 해가 되고 있다는 경제자문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