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은 PC용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업체이다. 시그마컴은 컴퓨터 화면에 형태와 색상을 출력하게 하는 장치인 그래픽보드와 TV수신을 가능케하는 TV수신 보드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1999년 산은캐피탈로부터 5억원(지분율 6.6%)을 투자받았다. 시그마컴은 98년에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되었으며 1999년 8월 벤처기업으로 지정되었다. 같은해 10월 삼성전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업체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광현(39)대표는 공대를 졸업한 후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가산전자 등에서 13여년간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임직원 63명중 33%인 21명이 전문연구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연구인력들은 기존 제품군을 개발하는 VGA팀과 차기 아이템으로 준비중인 셋톱박스팀,멀티미디어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멀티팀과 소프트웨어팀으로 구성돼 있다. 설립된 지 3년만인 작년에 매출액 5백95억원과 순이익 32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고성장을 거듭,중견업체로 성장했다. 1999년(매출액 1백19억원)에 비해 외형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래픽보드 TV수신보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매출액대비 순이익률도 1998년 3.18% 1999년 5.31% 2000년 5.38%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8월엔 인공지능시스템이 적용된 자체 생산공장을 준공해 월 15만대의 제품생산능력을 보유했다. 또 지난 2월엔 1백억원 규모의 그래픽카드를 러시아로 수출했으며 일본 유럽 등지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는 등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시그마컴은 또 디지털 TV의 꽃이라고 불리는 HDTV와 디지털TV카드도 개발했다. 1만달러(한화 1천3백만원)를 호가하는 고화질 고성능의 HDTV의 경우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031)9494-2033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