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젠(대표 하광운)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백라이트유닛 및 전자제품용 사출성형물과 금형을 생산하는 업체다. 1994년 설립돼 사출성형물과 금형을 생산해오다 1998년 12월 왜관에 LCD공장을 세운 이후 1999년부터 백라이트유닛(액정배면 광원장치)를 생산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백라이트의 핵심기술인 도광판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1998년3월 12인치 노트북용 백라이트를 LG필립스LCD에 납품하면서 백라이트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백라이트유닛 부문의 경우 작년 매출액 2백72억원중 72.7%인 1백98억원에 이르렀다. 1999년 62억원과 비교할 때 2백16% 신장된 것이다. 작년 1월엔 국내 최초로 무인쇄 도광판 및 초박형 도광판 개발에 성공해 백라이트 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 이들 제품의 경우 그동안 주로 일본에서 수입돼왔었다. 이 회사는 현재 12인치,14인치 노트북용 백라이트유닛과 2.5인치 캠코더용 백라이트유닛을 생산,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또 15인치 무인쇄 모니터용 백라이트유닛 개발에도 성공해 대만의 LCD 생산업체와 수출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최근엔 대만업체에 1.6인치 휴대용 백라이트유닛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조만간 수출물량을 선적키로 했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벤처캐피털 등 11개 금융회사로부터 1백2억원을 조달했다. 금융회사중에선 LG벤처투자가 7.8%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하광운(47)대표의 지분율은 42.3%. 하 대표는 1974년 한국기계연구원 정밀기계과를 졸업하고 대한전선과 금성사를 거쳤으며 서울대 공대 최고산업전략과정을 수료했다. 하 대표는 "LCD 가격 하락에 대비해 신기술을 활용한 백라이트유닛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해외시장도 꾸준히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2백8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 3백50억원 순이익 45억원~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본사와 금형공장은 군포에 있으며 백라이트유닛을 개발하는 기술연구소는 왜관에 두고 있다. (031)457-1528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