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SK 등 4대 재벌의 총 매출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보다 1%포인트가 높아진 평균 40.2%(작년말 기준)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인 15개 기업집단중 4대재벌을 제외한 그룹들의 경우 이자보상배율(비금융)이 평균 0.86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비금융)의 경우 평균 251%로 전년도인 99년의 223%에 비해 악화됐으며 금융업을 포함한 평균부채비율도 전년도보다 47%포인트가 높은 378%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2일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3개 기업집단(그룹)과 지난 99년 작성대상과 비교를 위해 2개 기업집단(SK,한화)을 포함, 총 15개 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작년말 기준)를 분석,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중 현대는 감사범위제한으로, 새한은 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동부그룹은 내부미실현이익 상계와 관련된 의견불일치 등으로 각각 한정의견을 받았으며 쌍용그룹은 계속기업에 대한 중대한 의문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삼성.LG.SK 등 4대그룹의 총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보다 1%포인트가 높은 40.2%였으나 다른 기업들은 99년보다 2.2%포인트가 높아지기는 했으나 11.3%에 그쳤다. 이들 15개 기업집단의 총 비중은 전년도보다 1.7%포인트가 높아진 36.1%였다. 그룹별 내부거래 비중은 삼성이 전년도의 41.7%보다 훨씬 높은 44%였으며 이어 ▲LG 40.6%(전년도 38%) ▲SK 39.8%( " 36.1%) ▲현대 32.3%( "38.1%) 등 순이었다. 기업집단의 금융비용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비금융. 영업이익 기준)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한진(0.95), 한화(0.96),쌍용(-0.01), 한솔(0.78), 두산(0.98), 동부(0.99), 동양(0.90), 새한(-1.01) 등이었다. 결국 4대재벌을 제외하고는 롯데(0.46), 코오롱(1.28), 영풍(3.33)을 제외한 모든 기업집단의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부채비율(금융업 제외)은 251.02%로 전년도의 223.81%보다 27.21%포인트가 높아졌으며 4대재벌(평균 249.22%)이 기타기업(평균 255.39%)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80.95%로 가장 낮았고 이어 삼성(151.04%), 영풍(178.62%)등 순으로 낮았다. 부채비율과 함께 안정성의 또다른 지표로 1년내 만기도래하는 부채상환압력이 일시에 몰릴 경우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비율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동부와 삼성이 각각 139.44%와 137.1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동양(124.84%), 영풍(116.26%) 등이 뒤를 이었다. 유동비율이 100%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경우 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