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광고시장이 지난 90년초 경기침체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제니스 미디어가 2일 전망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제니스 미디어는 올해 전세계 광고시장은 1.4% 증가할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이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1.4%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스 미디어는 지난 4월 당시에는 올해 전세계 광고시장의 성장률을 4.8%로 예측한 바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가장 심한 미국의 경우 올해 광고비는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5% 감소한 것이다. 제니스 미디어 관계자는 "전세계 광고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광고시장의 침체에 따른 영향은 상상할 수 없을 것 "이라며 "닷컴 기업의 몰락과 주가 하락 등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기업들의 자신감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제니스 미디어는 또 광고산업의 주기는 경제 사이클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최근의 전망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광고지출은 향후의 경기 흐름을 미리 읽을 수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난주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높게 나타났지만 기업들은 기술주에 대한 거품 붕괴와 고임금 등으로 이익이 감소하자 광고비를 대폭 줄였다고 제니스 미디어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