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차킵 켈릴 의장은 1일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OPEC가 산유량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켈릴 의장은 3일 열리는 OPEC 특별 각료회담 참석차 이날 빈에 도착해 "충분한 원유 재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산유량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유량도 줄었다"면서 "이는 가솔린 공급에 차질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원유시장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OPEC가 이번 회동에서 산유량을 늘리지 않더라도 연내에 조치가 취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켈릴 의장은 "진정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미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며 유럽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켈릴 의장은 "이 때문에 원유 수요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올겨울 수요가 어떻게 될지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OPEC는 이라크가 유엔의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데 반발해 지난달 석유 수출을 시한부 중단시키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각료회담을 소집했다. (빈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