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 자동차 및 농산물 시장의 추가개방을 요구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정상회담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들에게 "부시 대통령이 민감한 사안인 자동차 및 농산물 시장 개방문제를 거론했으며 양측 정상은 이들 문제에 대해 추후 검토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 현안은 양국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설치키로 합의한 규제완화 및 투자 등 양국 경제현안 협의를 위한 4개 실무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무역포럼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첫 무역포럼은 올 가을에 열릴 예정이며 양국 정상은 오는 10월 도쿄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해당부문의 진척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이에 앞서 미국 공화.민주의원 9명은 부시 대통령에 서한으로 보내 일본시장의 개방을 위한 압력행사를 요청한 바 있다. 미.일 양국은 지난 95년 일본시장의 개방확대를 위해 자동차 및 부품에 관한 협정을 타결지었으나 작년말 일본측이 미국측의 협정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작년말로 유효기간이 종료됐다. (캠프 데이비드 교도=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