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PDA(개인휴대단말기)용 SOC(복합 칩.System On a Chip)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PDA 전용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기존 반도체 기능을 통합한 고성능 SOC(코드명 S3C2400)를 최근 개발, 미국 팜(Palm)사 등 세계 PDA 선두메이커를 상대로 이달부터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SOC는 영국ARM사의 핵심부품인 ARM920T를 내장한 제품으로 모토로라와 인텔 등 경쟁사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전력소모가 경쟁사 대비 50% 수준인 1mW/MHz로 PDA 사용시간을 2배로 늘릴 수 있고 MP3, 디지털카메라, GPS(위성추적단말),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이용에 필요한 부가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또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컨트롤러가 내장돼 있고 포켓(Pocket)TV에서 MPEG 동영상 구현 소프트웨어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SOC 성능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일본 PDA 유력회사와 함께 필드테스트를 실시중이며 국내 PDA업계와도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PDA 전용 CPU 시장에서만 2003년 세계시장 점유율 20%(1억5천만달러)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전세계 PDA시장이 올해부터 2004년까지 연평균 49% 성장, 수요가 3천4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