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비롯한 '10대 가치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가 선정한 종목들은 기술주의 거품이 빠지면서 40% 이상 주가가 하락한 바 있어 이날 발표된 10대 가치주에는 전년보다 기술주와 이동통신주가 많이 줄었다. 새로 선정된 종목들은 알코아(알루미늄), 콩코드 EFS(신용카드 전송 프로세서), 시스코 시스템즈(네트워크 장비), 베드 배스 앤 비온드(가구소매), 콤캐스트(케이블TV), 할리 데이비슨(오토바이), 리버티 미디어(미디어 투자회사), 미란트(전력생산.매매), 워싱톤 뮤추얼(투자조합), 웨이스트 매니지먼트(폐기물 운송업) 등이다. 38년간 리스트를 발표해 온 리먼 브러더스에게 지난해는 최악의 해였다. 지난해 종목에 포함됐던 에질런트의 주가가 전년대비 40%가량 하락하는 등 기술주 거품이 깨지면서 '가치주 10선'이 무려 43%나 하락, S&P500지수 평균 하락률인 17%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지수는 출범 이후 52년간 평균 8.9%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가치주 10선'에 포함된 종목들은 15.3%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냈었다. 리스트에 포함된 종목들은 리먼 브러더스의 투자정책위원회에서 선정된 것으로 향후 12개월 동안의 사업 기회에 비추어 가치가 어느 정도 평가돼 있는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리스트에 올랐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애질런트 테크놀로지, 주니퍼 네트웍스, 노텔 네트웍스, 휴렛 패커드 등은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올해는 대거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