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인터넷 쇼핑을 가장 많이하는 것으로 29일 공개된 홍콩의 인터넷 조사업체의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홍콩에 본사를 둔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 인터랙티브'가 최근 역내 3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쇼핑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네티즌의 19%가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쇼핑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호주(18%), 일본(17%) 등의 순이었으며 싱가포르(9%)와 대만(8%), 홍콩(7%) 등의 인터넷 쇼핑률은 크게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터넷을 통한 쇼핑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필리핀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1%만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조사팀은 작년 한해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쇼핑이 50%나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특히 지난달에는 네티즌의 평균 15%가 인터넷 쇼핑을 해 작년 같은 기간(10%)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쇼핑품목은 서적으로 인터넷 쇼핑 네티즌들의 26%가 서적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음은 CD(17%), 의류(13%), 식료품류(8%) 등의 순이었다. 또 인터넷 쇼핑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25%가 신용카드의세부내용이 입력되는 것을 우려해 온라인 거래를 꺼린다고 응답, 신용카드 사용에따른 비밀노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치윙찬 지역담당 국장은 "전체적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자 상거래가 유럽지역보다는 다소 앞서고 미국보다는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아-태 지역은 한국과 일본, 호주 등지의 인터넷 인구증가에 힘입어 인터넷쇼핑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홍콩 dpa=연합뉴스) kky@yna.co.kr